“러시아, 의도적 ‘곡물 전쟁’ 일으켜 글로벌 식량 위기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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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82/0001155591?sid=10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 식용유 등 세계 식량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의도적으로 '곡물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은 주요 항구를 점령한 러시아의 봉쇄로 중단된 상태다. 전쟁은 우크라이나 경제 타격을 넘어 세계적인 식량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교장관은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곡물전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쟁 상황에서 어쩌다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등을 집중포격해 수출길을 막는 등 곡물 수출과 비료 수입을 못하게 봉쇄하고 있다.
베어복 장관은 "러시아의 행위로 인해 공급이 중단되고 있고, 물가는 측정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고 있다"면서 "독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그렇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가 야만적인 기아 위협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곡창지대로 전세계 밀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농업 생산력을 급격히 약화시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농장의 농업장비, 곡물 씨앗 등을 대거 약탈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군인들이 개전 이후 곡물 40만t을 약탈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베어복 장관은 러시아가 전쟁으로 굶주림, 사회 불안, 에너지 불안을 일으키고 민주적 가치를 급격히 훼손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역정보를 통한 인권유린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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