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이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몸값 3조원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올랐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어 적자 폭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수익 창출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많지만, 사업의 영속성을 위해 수익성 확보라는 당면 과제를 외면할 수 없는 상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전날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손실이 352억원으로 2020년 133억6000만원 대비 163.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근마켓이 감사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중고거래건수가 1억5500만건을 달성했다. 하지만 수익 모델은 지역상인들을 통한 광고 수익과 굿즈 등 상품판매가 전부다. 매출액은 117억5000만원에서 256억7000만원으로 118% 늘었다. 지역상인들을 통한 광고수익이 254억7400만원이다. 그 외에 굿즈 등 상품판매로 1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영업비용은 251억원에서 609억8000만원으로 142.4% 증가했다. 영업비용 중 급여가 48억원에서 130억원으로, 지급임차료가 3억원에서 16억3500만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직원수가 100명대에서 200명대로 늘고, 강남역 인근 교보타워로 사옥을 이전한 탓이다.
광고선전비는 105억8000에서 226억9900만원으로 2배 이상 집행했다. 적자 폭은 커졌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1300만명의 이용자와 월 평균 이용자 600만명을 확보했다.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동네가게는 40만곳을 넘어섰다.
http://news.nate.com/view/20220401n23079?mid=n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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